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과 함께 살자!
대우조선해양 원청과 산업은행이 해결하라!
지난 6월 22일부터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끝장 투쟁에 돌입했다. 한 노동자는 원유 운반선 바닥에 가로‧세로‧높이 1미터 철판을 용접해 스스로 몸을 가두었다. 6명의 노동자는 20미터 높이에서 고공농성 중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사측의 폭력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절박한 투쟁이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은 늘 희생을 강요당해왔다. 지난 5년간 경제위기를 이유로 7600명이 해고 되었고 상여금 550% 삭감 포함, 년간 임금 30%가 삭감 되었다. 다시 수주가 시작되고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지금에도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은 여전히 그대로다. 조선업은 노동자들의 피, 땀, 눈물로 성장해왔다. 70%가 비정규직인 산업현장, 다단계로 쪼개어진 하청구조, 저임금, 장시간 노동, 빈번한 산업 재해와 위험한 일터, 이 모든 것은 하청 노동자들의 몫이었다. 조선업이 호황을 맞고 있는 지금도 노동자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노동자들이 파업 하며 임금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지만, 협력업체는 원청의 핑계를 대고, 원청은 하청 노동자들 때문에 회사가 위기라며 노노갈등만 부추기고, 최대 주주 산업은행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언제까지 핑계 대고 책임 회피만 할 것인가.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노동자들의 투쟁을 외면 말고 하루빨리 문제 해결에 나서라.
“미안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절절한 외침이었다. 이윤 추구를 위해 비정규직, 불안정 노동을 확산하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기업은 당당한데, 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미안해해야 하는가.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책임 회피하면서도 당당한데, 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미안해해야 하는가.
우리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미안해하지 않고 시민들의 힘을 받아 당당하게 투쟁할 수 있도록 응원하며, 연대할 것이다. 노동자로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정당한 투쟁을 지지하고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 우리는 요구한다.
대우조선해양과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하청 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대주주 산업은행은 책임 회피 말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2022년 7월 12일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기자주여성연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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