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시민추모제에서 산재피해자가족협의외 공동대표를 맡고 계신 이순희님은 "딸이 26살이고 한국에 온 지 3년이 되었다. 공부를 하느라고 어릴 때부터 자취를 했고 철이 너무 빨리 들었다"라며 "한국 와서 일을 하면서 엄마 도와주려고 했는데 처참한 죽임을 당해 분통하고 억울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추모제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진상규명 꼭 하고 책임자를 엄하게 처벌하여 달라. 그래야 우리 유가족의 슬픔도 조금씩 사라지고 돌아가신 분들도 행복한 곳으로 갈 것이다"라며 "이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자는 부탁과 당부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다음 발언자였던 화성지역 이주민 지원단체 '더 큰 이웃 아시아' 이용근 상임이사는 "한국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죄송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화성은 이주민이 많다. 7만 명 중 4만 명의 이주민들이 노동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너무 열악한 현장이 많다. 이번 사건으로 이들이 비정규직으로 그 자리에 일을 하면서 아무런 노동안전 교육 없이 투입된 게 드러났다. 어떻게 비상구 위치도 모르고 일 할 수 있나"며 울분을 토로하였습니다.
오늘 추모제에는 문화노동자 연영석 님이 함께하여 노래와 이야기로 유가족과 참여한 시민들의 마음을 이어주며 감동과 치유의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시민추모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시에 화성시청 앞에서 진행됩니다. 이 참사에 대한 관심이 사그러들지 않도록,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시길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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