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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웹 소식지 몸살

[몸살 30호_여름] 다산의 활동소식

[2030 여성청년 커뮤니티 ‘허밍버드클럽’]

2026년 허밍버드클럽의 상반기는 지난해보다 밀도 있게, 그리고 지난해처럼 재미있게 굴러가고 있습니다!. 올봄과 여름, 허밍버드클럽은 수원 20대 여성 청년들의 삶의 궤적을 쫓으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뜨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올해 허밍버드클럽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여정은 바로 ‘수원 20대 여성 청년 실태조사’입니다. 진짜 수원에 살아가고 있는 여성 청년들의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우리는 당사자들을 만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주변에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렇게 문을 두드려 만나게 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깊었습니다. 사회초년생이라는 지위, 1인가구로서 마주하는 외로움, 때로는 고립과 불안정이라는 20대 여성 청년 특유의 취약함 속에서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들은 결코 주저앉아 있지 않았습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깊게 ‘뿌리 내리기’를 시도하며 저마다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개인들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소중한 인터뷰들을 바탕으로, 더 넓은 여성 청년들의 현실을 포착할 설문조사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묵직한 고민을 이어가는 중에도 드르륵 캌-! 수다 또한 멈추지 않았죠.
특히 7월의 수다회는 새로운 멤버가 함께하였는데요, 조금 더 친근하고 유쾌하게 서로의 가치관을 나누기 위해 특별한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적극적 합의를 도와줘’ 카드게임과 ‘주거&노동 밸런스 게임’. 여성 청년이 갖는 여러 고민 중 하나인 성적 관계와 경험, 그리고 삶을 꾸려나가는 중요한 조건인 주거와 노동 관련 고민을 여러 질문을 통해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남은 하반기에 진행될 수다회와 실태조사에도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경기이주평등연대_구금을 경험한 이주민 인권실태조사]

올해 다산인권센터는 '구금을 경험한 이주민 인권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보호소에서 구금되었다가 사회로 나온 이주

민들은 보호소를 벗어났다고 해서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불안정한 체류자격, 주거와 생계의 어려움, 의료 접근의 한계, 언제든 다시 구금될 수 있다는 불안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제한된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이러한 현실을 당사자의 경험을 통해 기록하고, 구금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임을 드러내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만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전할 수는 없지만,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들려준 경험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보호소를 나온 이후에도 이어지는 주거와 생계의 어려움, 불안정한 체류로 인한 불안,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기 어려운 현실까지. 구금은 보호소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삶에도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실태조사는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반복되는 문제들을 꼼꼼히 확인한 뒤, 올해 하반기 중 결과를 정리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단순히 보고서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조사 결과가 제도 개선과 사회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활동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실태조사와 이후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재난안전교육 강사과정 - 재난, 인권과 마주치다]

다산은 두달 동안 매주 충무로로 향하고 있습니다. 충무로역 인근에 위치한 재난피해자권리센터에서 재난피해자분들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교육 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난, 인권을 마주치다'라는 이름의 이 과정은 인권교육센터 '온다'와 함께 꾸려가고 있습니다. 광주학동참사와 세월호참사,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그리고 가습기살균제참사 피해자분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 사실은 활동가들이 더 많이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인권 강의를 진행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재난피해자분들은 당사자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을 나눕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재난의 구조적 모순을 발견하고, 피해자 권리의 중요성을 스스로 이야기하며 교육의 자산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과정이 마무리되면 참가자분들은 재난안전강사로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게 됩니다. 재난피해자의 권리가 왜 중요한지, 우리 사회가 무엇을 기억하고 바꿔나가야 하는지, 그 목소리를 직접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가 변하길 바라는 마음과 바꾸려는 움직임입니다. 누구보다 간절히 사회가 변화하길, 그래서 더 이상 재난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이들의 목소리로 전하는 재난안전교육. 그 목소리가 더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지역과 단체에서도 많은 관심과 교육신청 부탁드립니다.

[신입활동가 공동교육 신공]

 지난 6월 12일 금요일부터 4주에 걸쳐, 경기 수원지역 저연차 활동가의 교류와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신공2탄>이 진행되었습니다. 저연차 활동가 9명이 참여하여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3강에 걸쳐 선배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마지막 4강은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돌아보고 풍물굿패 삶터로 이동하여 선배 활동가께서 차려주신 식탁에서 함께 식사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이태호 참여연대 시민위원장님이 <왜 시민운동인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시민운동이 무엇을 하는 것이고, 활동가는 어떤 관점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강의는 <왜 지역인가요?>를 주제를 가지고 랄라의 지역운동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경험한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세 번째 강의는 활동가 개개인을 만나는 사람책 형태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환경, 언론, 여성 그리고 이주민이라는 키워드를 대표하는 경기지역 활동가분들과 ‘지역운동을 만들어온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누었습니다. 저 또한 앞장서 길을 만들어주시는 선배 활동가분들께 뜨거운 사랑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돌아보고, 함께 걸어 풍물굿패 삶터에서 둘러앉아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먹었는데요. 단순한 신입활동가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함께 이 길을 걷는 동지를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도모’해갈 앞으로가 무척 기대됩니다. 

[아리셀참사 2주기- 추모제]

2024년 6월 24일. 평범하게 출근했던 23명의 노동자들은 퇴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리튬 배터리 업체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때문입니다. 납품기한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조업과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안전하지 못했던 일터 환경, 위험한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도 부재했습니다.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의 삶을 앗아간 6월 24일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박순관에 대한 2심 판결 감형,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 시키는 이 시도 때문입니다. 비통한 마음으로 2주기를 맞았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아리셀 공장 앞에 모여, 2주기 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아리셀 참사에 분노하는 다양한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참사를 추모하고 대법원에서는 사업주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라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모식 이후에는 공장 앞으로가 헌화를 하며, 피해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마음이 모여, 대법원에서 사업주 박순관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랍니다. 다산은 앞으로도 유가족들과 함께하며, 일터의 안전을 위해 함께하겠습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_ 모욕죄 도의원에게 엄중한 처벌을]

다산은 올해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모임인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운영위원장 단체를 맡고 있습니다. 연대체의 운영과 활동을 연결하는 역할이 쉽지만은 않은데요. 그래도 열심히 연결하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25년 5월 공무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도의원의 재판을 모니터링하며 엄정 처벌을 촉구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사건이지만 도의원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윤리위원회는 파행으로 열리지 않고, 같은 도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의원직을 수행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공무원노조 등에서만 이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며 기자회견, 집회 등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런 노력 때문이었는지, 성희롱 발언을 한 도의원은 모욕죄 유죄 판결이 나왔습니다.(물론 바로 항소를 했지만요) 지역의 단체들과 공동으로 투쟁해온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경기도의 행정, 도의회를 감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바로, 이번 사건처럼요. 행정과 의회를 견제하는 시민의 역할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요한 힘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하며,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

[신입활동가 교육]

신입활동가 하지와 소현의 등장으로 사무실에서는 인권운동에 대한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래군 활동가의 '인권운동의 역사' 강의도 그 일환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강의는 한국 사회의 인권운동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흐름으로 이어져 왔는지,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습니다. 박래군 활동가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10개의 장면을 통해 인권운동의 역사를 생생하게 안내해 주셨습니다. 이런 좋은 이야기 다산만 들을 수는 없어 알음알음 주변인들을 초대했습니다. 인권에 관심 있는 지역의 활동가와 대학생, 고등학생 등 10여 명이 모여 뜨거운 마음으로 강의를 경청했습니다.

강의를 통해 인권의 역사는 세상의 변화를 바라는 뜨거운 마음과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모여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인권운동을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 우리의 활동이 앞으로의 인권운동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점도 함께 되새겼습니다. 인권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오늘 우리 곁에서 함께 행동하는 사람들의 실천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가자! 평등으로 - 평등조례제정네트워크]

2024년부터 지역의 시민단체들과 차별철폐대행진을 쭈욱 이어오고 있습니다. '행진의 다음은 뭘까? 이제 우리의 바람을 담아,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논의는 '경기도 평등기본조례제정'의 흐름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지역의 단체들과 <가자! 평등으로- 평등조례제정 네트워크>를 구성해, 경기도 평등기본조례 제정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별과 혐오의 문제가 심각한 시대, 지역에서부터 평등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고민이었습니다. 조례 초안을 만들어 고민을 나누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평등의 가치는 무엇인지 토론했습니다. 이 내용을 정리하여 완성된 조례 초안을 들고, 이제는 경기도에 있는 31개 시군을 만나러 갑니다. 지역마다 의견을 듣고, 그 목소리를 담아 평등한 지역사회의 규범을 만드는 것. 이것이 우리의 작은 목표입니다. 평등이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지역에서부터 차근차근 변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