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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웹 소식지 몸살

[웹 소식지 몸살 24호_겨울] 다산의 활동소식

10월 중순 부터 12월까지 다산의 주요 활동내용입니다. 

[경기도 성교육 도서 폐기 사태 대응]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성평등 성교육 도서 폐기 규탄을 위해 ‘평등 낭독회’를 진행했습니다. 11월 19일, 26일, 12월 3일 3차례, 경기도 학교 도서관에서 사라진 책들을 낭독하고, 그 책이 가진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12월 3일에는 유네스코 교육포럼이 열리는 행사장 앞에서 낭독회를 진행했습니다. 유네스코에서 포괄적 성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했었는데요, 이 흐름에 역행하는 경기도 교육청이 유네스코 포럼을 주최하고, 교육의 미래를 논하는 것을 규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평등 없이 어떻게 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나요! 3차례의 낭독회의 기운을 모아 12월 10일에는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성평등 권리선언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권, 성평등의 중요성을 외치는 자리였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평등을 바라는 모두의 마음으로 훈훈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산인권센터는 성평등 성교육 도서 폐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도서관에서 제외된 책들이 외롭지 않도록 읽고, 또 알리며, 평등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사라진 책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읽고 배울 권리를 빼앗기지 않도록. 2025년도 성교육, 성평등 도서를 되돌리기 위한 다산의 활동은 계속 됩니다.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원회]

6월 24일 일어난 참사,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의 한복판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유가족들은 거리에서 투쟁중 입니다. 아리셀의 모회사 에스코넥 앞에서, 삼성 앞에서 제대로 사과하고, 책임지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이 비통한 상황. 아리셀 대표 박순관은 재판에서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자신의 아들, 총괄본부장인 박중언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만 합니다. 그간 사과 한마디도 없다가, 재판정에 서서야 간신히 ‘사과한다’ 그 말 한마디 뱉어냅니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이윤을 중시했던 불법 경영, 책임을 회피하는 그 뻔뻔함에 분노가 차오릅니다.

반복되는 화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점검했더라면, 안전교육을 충분히 잘 했더라면, 재해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응책을 마련했더라면. 일터에서 지켜져야 할 아주 기본적인 사항에 소홀해 소중한 목숨이 사라졌습니다. 생명보다 제품을 생산하는 시간, 이윤을 위해 노동자의 안전을 뒷전에 미뤄두었던 아리셀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대책위와 유가족들은 아리셀대표 박순관 등 관계자 모두 제대로 책임을 지고, 죗값을 치를 수 있도록 지켜보고 투쟁해나갈 예정입니다.

 

[윤석열은 퇴진하고 국민의 힘 해체하라!]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로 출동하는 다산인권센터 벗바리들

2024년 12월 3일 11시 대통령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가 전국으로 송출되었습니다. 영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종북과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며 ‘계엄령’을 선포하였습니다. 내용과 절차 모두 위법한 계엄은 국회로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힘으로 2시간만에 종료 되었습니다. 

분노의 밤을 지낸 지역 시민사회는 국회와 시민, 민주주의를 향해 총을 겨누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든 윤석열 대통령과 동조하는 국민의 힘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경기도청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매주 수원역에는 광장이 열렸고, 겨울의 추위속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함께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분노는 지역에서 머물지 않고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매주 주말 전국에서 탄핵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러한 '탄핵'의 목소리 속에서 인권활동가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퇴진 이후 모두의 인권이 평등하게 보장되는 새로운 세상을 바라며 기자회견을 진행 하였습니다. 기자회견 이후 탄핵 상황속 인권활동가는 무엇을 해야하며, 탄핵에 가려지고 있는 이슈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긴 시간 대화 끝에 '평등한 광장'을 만들기 위한 인권단체의 입장을 담은 유인물을 제작하기로 결정하였고 토요일 전국 집회에서 배포 하였습니다. 준비된 유인물은 수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몇 시간도 안 되어 바닥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계엄 선포 이후 '탄핵'이라는 단어 아래 수많은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지금은 모두 같은 '탄핵'을 외치고 있지만, 탄핵 이후에는 각자가 다른 사회를 외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원하는 사회는 달라도 윤석열 탄핵 이후 우리가 새롭게 마주하는 세상은 혐오와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이길 바라봅니다. 평등한 사회를 위해 윤석열 탄핵 광장에 다산도 함께하겠습니다. 

[이태원참사 2주기_별들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됩니다.]

참사 이후 두 번째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10월 29일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게 됩니다. 주기가 가까워질수록 전국적으로 그날을 기억하기 위한 여러 사업들을 합니다. 수원에서는 할로윈 축제를 참여하든, 노동을 하든, 길을 걸어가든 어떤 순간에도 우리는 안전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정조대왕 능행차'에 참여해 캠페인을 진행 하였습니다. 안전해야 할 일상에서 안전하게 돌아오지 못 한 이들이 잘못이 아닌 '안전'하지 못한 사회가 문제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행동들이었습니다.

이어 10월 29일 6시 34분 10.29이태원참사 수원시민 추모 문화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정각이 아닌 6시 34분에 시작을 한다고 홍보를 하니 정각이 아닌 상황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2022년 6시 34분은 이태원참사가 발생하기 전 첫 신고가 있었던 시간입니다. 이 신고 전화에 적절하게 대처를 했더라면 참사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였고 참사는 발생하였습니다. 그렇기에 2주기에는 국가의 시스템의 부재가 만들어낸 참사라는 것을 잊지 않기위해 6시 34분에 추모문화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지역에서 10.29이태원참사를 기억하는 마지막 2024년 활동으로 '북토크'를 진행하였습니다. '북토크'는 2주기에 맞춰 출간된 유가족들의 730일의 투쟁을 담은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로 진행하였습니다. 지역시민들과 진행하는 '먼저읽기'와 유가족과 함께하는 '함께읽기'로 두 차례로 나눠 진행 되었습니다. 함께읽기를 진행하는 당일에 갑작스러운 비와 바람으로 인하여 참여자가 저조할까 걱정되었지만, 준비된 자리를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함께읽기에는 고 김의현님의 어머니와 고 임종원님의 어머니, 고 임종원님의 아버지가 참여해 주셨습니다. 준비된 2시간이라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유가족분들은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특히 의현어머니께서 수원의 시민단체들을 보며 "내 편"이라 이야기 하시며 지으신 웃음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2주기 관련 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특별법 제정 됐는데 다 끝난거 아니에요?" 였습니다. 특별법이 제정되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특별법 제정은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한 시작이지, 끝이 아닙니다. 특별법 이후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가 필수적입니다.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동에 다산도 함께 하겠습니다.

[인권위 바로잡기 공동행동]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윤석열의 12.3 계엄 발표 이후에도 아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인권위가 12월 10일 인권의날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기에 인권위 공동행동 활동가들은 행사 당일 행사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입구에서 안창호 위원장의 입장을 막으며 계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며칠 후 국가인권위의 입장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 내용은 차라리 발표를 안 한 것만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후에도 내란 수괴 윤석열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인권위의 행태는 계속되었습니다. 계엄 포고령 1호가 국민의 인권을 침해했는지에 대한 판단은 계속 회피하였고, 1월 13일에는 윤석열의 방어권 보장을 안건 상정하는 전원위원회가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인권위 직원들의 거센 반발과 회의장 봉쇄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국가의 인권을 위해 존재하는 기구가 스스로 존립근거를 무너뜨리고 있는 상황이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 안건을 발의한 위원들, 국가인권위의 존립 자채를 부정하는 행동을하는  안창호 위원장은 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합니다. 다산인권센터는 인권단체들과 함께 계속해서 인권위의 상황을 주시하며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수원버스공영제도입을위한기후시민모임]

수원버스공영제도입을위한기후시민모임은 작년 한 해 세미나와 스터디를 통해 버스 제도와 공영제에 대한 이해를 넓혀왔습니다. 2025년에는  조직을 좀 더 확대, 강화하는 동시에 수원시가 버스 공영제를 실시한 것을 요구하는 정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활동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면 공유드리겠습니다. 이 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

[2024 경기차별철폐대행진]

지난 10월26일 늦가을의 햇살을 맞으며 경기지역 시민사회와 노동단체가 함께 차별철폐와 평등을 주제로 ‘경기차별철폐대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차별금지법 제정이 요원해 졌지만 차별철폐와 평등을 향한 우리의 바람은 작아지거나 유보될 수 없기에 평등세상으로 향하자는 우리의 움직임은 적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알록달록 무지개 빛깔을 뽐내는 피켓들과 이태원참사를 기억하자는 의미에 유령신부 베일로 장식한 대행진 참가자들의 모습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수원화성행궁에서 시작하여 수원역까지 진행된 대행진 속에 당사자들의 다양한 발언은 어떻게 차별이 우리사회에 존재하고 사회적 약자를 억압하는지 다시금 느끼게 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세상을 바라는 우리의 열망이 모두의 열망이 될 수 있도록 더욱 경쾌하게 목소리 외치고 행동해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