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활동가대회
7월 1일~2일 전국인권활동가대회에 1박2일로 함께했습니다. 인권활동가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개최하지 못하다가 올해 다시 진행되었습니다. '다시만나, 다행이야' 라는 슬로건의 의미처럼 인권활동가대회는 많은 활동가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진행된 프로그램들은 코로나19속에서 단체들의 활동 이야기, 기후위기 속에 인권의 이야기, 주제별 대화시간이 진행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속에 단체들이 그간 고군분투하며 인권활동을 이어온 이야기들을 들으니 만나지 못했어도 서로가 활동을 통해 이어져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권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애쓰고 있었던 서로를 다독이는 연대의 시간이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하청노동자 투쟁, 긴급인권보고서 발표회
'이대로 살 순 없습니다' 손피켓을 들고 사방 1m의 철제구조물에 스스로 몸을 가둔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의 사진이 모두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파업을 하는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전국으로 울려퍼졌습니다. 다산인권센터는 인권단체들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하청구조의 문제점,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진수를 가로막는자 누구인가. 정부, 산업은행, 대우조선 해양의 책임을 묻는다' 긴급인권보고서를 작성하고 보고회를 진행했습니다. 노동자들의 투쟁은 마무리 되었지만 노조 간부에 대한 470억의 손배소 청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최근 노동자들의 투쟁을 무력화 시키는 손배,가압류 남용을 막기 위한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다산인권센터는 앞으로도 노란봉투법을 위한 싸움에 힘차게 연대해나갈 예정입니다.
기후정의광장 낭독회&토크쇼
격주 수요일마다 수원역 광장에서 ‘기후위기, 광장을 열어라’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광장은 수원희망샘도서관이 주관하는 7월 미래를 위한 금요일 ‘기후정의 낭독회’로 진행되었습니다. 기후위기와 관련된 도서를 소개하고 희망샘 활동가들이 책의 한 구절을 낭독하는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광장이었습니다. 여덟 번째 광장은 폭염에서 일하는 급식 노동자, 물류센터 노동자, 농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후정의 토크쇼'로 진행되었습니다. 일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노동자 보호를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매년 여름 똑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100%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의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미얀마 민주주의지지&8888공동행동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군부정권의 쿠데타로 무너진지 600일(9월 23일 기준)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1만 4천여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들을 체포하고 117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활동가 10명의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미얀마는 오랫동안 군부의 폭력으로 탄압받아 왔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끊임없이 저항했습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1988년 8월 8일 일어난 반군부 민중항쟁, 일명 8888항쟁입니다. 1988년 이후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의 독재에 저항해 싸우고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미얀마 민주주의를 바라는 시민들의 피켓팅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8월 7일 일요일 피켓팅이 끝난 후, 8888항쟁을 기억하고 고문과 사형을 집행하는 군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다산인권센터는 미얀마 시민들의 쿠테타 군부 항쟁과 평화를 위한 민주화를 지지하며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다산인권센터 30주년 기념 토론회
창립 30주년을 맞은 다산인권센터가 인권운동의 발자취와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8월 25일(목) 오후 3시 선경도서관에서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발제는 다산 30주년 보고서 연구를 맡은 하승우(이후연구소)님이 보고서를 중심으로 진단과 제안 중심으로 발표하였으며, 지역과 인권, 시민과 인권, 노동과 인권, 연대와 인권 등 주제별로 지정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토론회 내내 진지하게 경청하고, 귀한 의견 나눠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원세모녀 시민추모제
지난 8월 27일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수원세모녀 시민추모제’가 진행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마련된 추모제였지만 수원지역단체 활동가분들이 주말임에도 손과 마음을 보태는 따뜻한 추모제였습니다. 지나는 많은 시민들도 세모녀를 애도하며 추모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원세모녀의 죽음은 우리사회에 다시금 질문을 던졌습니다. 가난이 왜 개인의 책임이냐고... 가난하고 아픈 상황을 증명해야 만 국가로 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금의 사회보장체계는 바뀌어야 합니다. 복지제도를 신청하지 못하게 된 원인을 들여다보고 근원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복지제도가 있지만 여전히 가난을 죄로 보는 시선은 빈곤한 이들을 공격합니다. 사회적 자원을 확대하고 사회보장제도를 보편적 복지체계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다른 가난한 이들의 죽음을 마주해야 할지 모릅니다. 수원 세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에 촛불을 들어 추모의 마음을 나누는 것으로 그치지 않겠습니다. 빈곤의 문제가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국가의 책임임을 알리고 활동 할 것입니다.
수원군공항생명평화회의
경기지역시민사회단체는 2017년 ‘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이하 생명평화회의)를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도심 속 군전투비행장은 수원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전쟁연습을 통해 모든 사람들의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공항 폐쇄가 아닌 수원에서 화성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또 다른 피해를 만들고 고통을 전가하는 양상입니다. 지난 6.1지방선거에 당선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주요 공약과제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을 내걸었습니다. 국제공항 건설은 ’수원군공항 이전’ 부지에 건설되는 것으로 수원군공항을 반드시 이전시키고 공약을 완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경기도는 숙의 민주주의 형태인 공론화 제도를 처음 운영하며 ‘수원군공항 이전’을 첫 번째 의제로 선정하여 갈등을 더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에 생명평화회의는 대응논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현재 강행되는 공론화 과정의 절차와 내용적 문제를 제대로 짚고, 수원군공항은 행정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점진적 폐쇄 될 수 있도록 대응력을 높여나갈 것을 결의했습니다.
기후정의행진
9월 24일, 3년만에 열리는 대규모 기후행동 ‘기후정의행진’이 서울시청 일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다산 활동가들도 수원시민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오랜만에 수많은 시민을 집회에서 만나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참여자들이 만들어온 기발하고 때로는 절박함을 담은 피켓을 보는 것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피켓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자신의 삶에서 절박하게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번 기후정의행진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행사에서 외친 시민들의 요구가 정부와 기업에 제대로 전해지길,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기후위기 대응이 이뤄지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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